학술노트 · 신경증
📋 핵심 요약
만성 이명에서 가장 오래된 오해는 “소리는 귀에서 난다”는 생각입니다. 그러나 오늘날 병태생리는 이명을 대체로 뇌의 문제로 봅니다. 달팽이관 입력이 줄면 중추 청각로가 이를 보상하려 신호를 증폭하는 중추 이득(central gain) 증가가 일어나고, 여기에 청각 가소성과 변연계·자율신경이 얽히면서 실재하지 않는 소리가 지속됩니다.
이 노트는 이명을 세 축 — 중추 이득·청각 가소성, 변연계·정서, 자율신경·각성 — 으로 나누어 병태생리를 정리하고, 소리치료·인지행동치료(CBT)·약물·침의 치료 근거를 한 장의 지도로 놓습니다. 동시에 72시간이 관건인 돌발성난청처럼 이명 뒤에 숨은 응급을 놓치지 않도록, 무엇을 먼저 감별해야 하는지를 정직하게 짚습니다.
이명 진료실에서 가장 자주 듣는 말은 이것입니다. “귀에서 소리가 나는데, 검사에서는 아무 이상이 없다고 합니다.” 이 문장에는 이명의 본질이 담겨 있습니다. 소리는 분명히 들리는데 그 소리를 만드는 음원이 몸 어디에도 없습니다. 그렇다면 그 소리는 어디서 오는 것일까요.
이명(tinnitus)은 성인의 10~15%가 겪는 흔한 증상입니다. 오랫동안 사람들은 이명을 ‘귀의 병’으로 여겼지만, 지난 20여 년간 축적된 신경과학은 다른 그림을 그립니다. 만성 이명은 귀보다 뇌에서 만들어지고 유지되는 현상이라는 것입니다. 이 노트는 그 뇌의 이야기를 병태생리부터 치료 근거까지 지도로 그립니다. 정덕진 대표원장은 이 지도를 순환·호르몬·신경라는 세 축으로 다시 읽습니다.
정의 ❓ 이명이란 무엇인가 — ‘소리 없는 소리’를 정의하기
이명은 외부에 음원이 없는데도 소리가 들린다고 느끼는 지각입니다. 대부분은 본인에게만 들리는 주관적 이명(subjective tinnitus)입니다. 혈관 잡음처럼 청진기로 잡히는 박동성·객관적 이명은 드물지만, 이 경우는 혈관 기형 등 기질적 원인을 먼저 찾아야 하므로 감별이 중요합니다.
미국 이비인후과·두경부외과학회(AAO-HNS)의 이명 임상진료지침은 만성 이명을 다룰 때 가장 먼저 ‘괴로운(bothersome) 이명’과 ‘괴롭지 않은(nonbothersome) 이명’을 구분하라는 것을 강한 권고로 제시합니다(AAO-HNS 2014)[1]. 같은 크기의 소리라도 어떤 사람은 무심히 지나가고, 어떤 사람은 잠을 이루지 못합니다. 이 차이가 치료의 방향을 가릅니다. 이명 치료는 ‘소리를 없애는 것’이 아니라 ‘그 소리가 삶을 흔들지 않게 만드는 것’을 목표로 삼는 경우가 많은데, 이 발상의 전환도 여기서 출발합니다.
지침은 또한 이명이 6개월 이상 지속되는 만성 원발성 이명과, 갑작스러운 난청·어지럼·한쪽 이명처럼 기저 질환의 신호일 수 있는 이명을 나눕니다. 후자는 병태생리를 논하기 전에 응급 감별이 먼저입니다. 이 노트는 주로 만성 원발성 이명의 병태생리를 다루되, 마지막 장에서 놓쳐선 안 될 응급 신호를 따로 정리합니다.
| 구분 | 특징 | 우선 대응 |
|---|---|---|
| 만성 원발성 이명 | 6개월 이상, 뚜렷한 기질적 원인 없음 | 괴로움 정도 평가 후 소리치료·CBT 등 |
| 한쪽·박동성 이명 | 혈관성·종양성 가능성 | 영상검사 등 기질 원인 감별 |
| 급성 난청 동반 이명 | 돌발성난청 의심 | 72시간 내 이비인후과 응급(스테로이드) |
기전 🔊 첫째 축 — 중추 이득 증가(귀가 아니라 뇌가 볼륨을 올린다)
이명 병태생리의 중심에는 중추 이득(central gain)이라는 개념이 있습니다. 소음·노화·이독성 약물 등으로 달팽이관의 감각 입력이 줄면, 뇌로 올라가는 신호가 약해집니다. 그런데 중추 청각로는 이 약해진 신호를 그대로 두지 않고, 감도를 올려 보상하려 합니다. 마치 방송이 잘 안 들릴 때 볼륨을 키우는 것과 같습니다. 문제는 볼륨을 키우면 잡음까지 함께 증폭된다는 데 있습니다.
실제로 소음이나 이독성 약물로 청력 입력이 줄면, 달팽이관에서 올라오는 신경 활동은 감소하는데도 상위 청각 구조 — 하구(하부둔덕), 내측슬상체, 청각피질 — 의 자발 활동과 소리 유발 반응은 역설적으로 오히려 증가합니다(Auerbach 2014)[2]. 이 보상적 과활성이 뇌가 만들어 내는 ‘소리 없는 소리’를 만드는 신경 기반입니다. 이명이 종종 청력 손실과 함께 나타나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중추 이득 이론은 이명의 시작점을 설명하지만, 그것만으로는 왜 어떤 사람은 이명을 의식조차 못 하고 어떤 사람은 괴로워하는지를 다 설명하지 못합니다. 그래서 최근 연구는 중추 이득에 더해 확률 공명, 항상성 가소성, 예측 부호화를 하나의 틀로 통합하려 합니다. 2023년 이후 제안된 통합 모형은 청각 입력 감소가 배측 와우핵의 국소 되먹임 회로에서 내부 잡음 조절을 촉발하고, 청각로를 따라 항상성 가소성과 중추 이득이 신경 활동을 더 증폭하며, 그 결과 이명이 유도·강화·의식화된다고 설명합니다(Schilling 2023)[3].
💡 ‘귀의 병’이라는 통념을 내려놓기
달팽이관을 완전히 제거한 동물에서도, 심지어 청신경을 절단한 뒤에도 이명 행동이 남는다는 관찰은 이명이 귀에 갇힌 문제가 아님을 보여 줍니다. 중추 청각계에 이미 새겨진 과활성이 스스로 소리를 만들어 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귀를 고치면 이명이 사라진다”는 기대는 만성 이명에서 대체로 어긋납니다. 이명 관리가 귀가 아니라 뇌의 반응과 각성·정서를 함께 다루는 방향으로 가는 이유입니다.
기전 🧠 둘째 축 — 변연계와 자율신경(왜 ‘괴로운가’를 결정한다)
이명이 있어도 어떤 사람은 무심하고 어떤 사람은 잠을 못 이룹니다. 이 차이를 만드는 것이 두 번째 축, 변연계와 자율신경입니다. 청각피질이 만든 이명 신호는 그 자리에 머물지 않고, 감정을 처리하는 편도체·해마 같은 변연계와, 몸의 긴장을 조절하는 자율신경으로 퍼져 나갑니다.
최근 종설은 이명이 배측 와우핵·시상 같은 청각 구조뿐 아니라 변연계 같은 비(非)청각 구조까지 아우르는 신경망의 변화와 연결된다고 정리합니다(Cederroth 2024)[4]. 이명 소리가 위협으로 해석되면 변연계가 경보를 울리고, 그 경보가 자율신경의 교감 긴장을 높입니다. 높아진 각성은 다시 이명을 더 또렷하게 만들어, 소리를 신경 쓸수록 소리가 커지는 악순환이 생깁니다.
이 축은 이명이 흔히 불면·불안과 나란히 오는 이유를 설명합니다. 이명으로 잠을 설치면 각성이 올라가고, 올라간 각성은 이명을 키웁니다. 반대로 각성을 낮추면 이명의 괴로움이 줄어듭니다. 이명 치료가 소리 자체보다 소리에 대한 뇌의 반응과 자율신경의 각성을 겨냥하는 이유가 바로 이 두 번째 축에 있습니다.
연대기 🕰️ 이명 이해의 변천 — 귀에서 뇌로, 소거에서 관리로
이명을 보는 관점은 지난 수십 년간 크게 바뀌었습니다. 이 변화를 따라가면 오늘날 치료 지도가 왜 지금의 모양을 하고 있는지가 보입니다.
초기에는 이명을 순전히 귀의 문제로 보고 달팽이관·중이의 이상을 찾는 데 집중했습니다. 그러나 귀를 치료해도 이명이 남는 경우가 많아 한계가 뚜렷했습니다. 1990년대에는 청각 신호가 변연계·자율신경으로 퍼져 괴로움을 만든다는 신경생리 모형이 제안되어, 이명을 ‘소리에 대한 반응’의 문제로 재정의했습니다. 2000년대 이후에는 중추 이득·항상성 가소성 개념이 자리 잡으며 이명의 발생 자체가 중추의 보상 과활성이라는 이해가 굳어졌습니다. 2023년의 통합 모형(Schilling 2023)[3]은 이 갈래들을 하나로 묶어, 유도·증폭·의식화를 한 회로 안에서 설명하려 합니다.
이 연대기의 핵심 메시지는 하나입니다. 치료의 목표가 ‘소리 소거’에서 ‘괴로움 관리’로 옮겨 왔다는 것입니다. AAO-HNS 지침이 괴로움 정도를 먼저 평가하라고 강조한 것도 이 흐름 위에 있습니다.
근거 🔬 치료 근거 지도 — 무엇이 어디까지 확인됐나
병태생리가 세 축으로 정리되면, 치료도 그 축에 맞춰 배치됩니다. 각 치료가 어느 축을 겨냥하고 근거가 어디까지인지를 한 장에 놓아 보겠습니다.
| 치료 | 겨냥하는 축 | 근거 무게 |
|---|---|---|
| 인지행동치료(CBT) | 정서·반응 | 삶의 질 개선에 가장 근거 견고(지침 권고) |
| 소리치료·보청기 | 청각 입력·이득 | 청력 손실 동반 시 선택지(근거 중간) |
| 약물(항우울·항불안) | 정서·수면 | 이명 자체엔 권고 안 함, 동반 불안·우울에 한정 |
| 침 | 순환·자율신경 | 일부 주관적 개선, 근거 질 논쟁적 |
가장 근거가 단단한 것은 인지행동치료(CBT)입니다. CBT는 소리 자체를 없애지 못하지만, 이명을 위협으로 해석하는 회로를 다시 짜 괴로움과 삶의 질을 개선합니다. 코크란 검토는 CBT가 무처치·대기군에 견줘 이명의 삶의 질을 개선하고, 청각 관리·이명재훈련치료(TRT)보다도 삶의 질 개선에서 낫다고 정리합니다(Fuller 2020)[8]. 이는 앞서 본 두 번째 축(변연계·정서)을 직접 겨냥하는 접근입니다. 메이오클리닉을 비롯한 대학병원 자료도 이명을 없애기보다 그 영향을 줄이는 관리를 표준으로 안내합니다(Mayo Clinic)[10]. 국내 이비인후과 문헌 역시 주관적 이명에는 모든 환자에게 통하는 단일 치료법이 없어 다인성 원인을 고려한 선택이 필요하다고 정리합니다(HMR 2016)[11]. 소리치료는 배경 소리로 이명의 대비를 낮춰 중추 이득의 악순환을 완화하려는 시도이며, 특히 청력 손실이 있으면 보청기가 함께 쓰입니다. 반면 약물은 이명 자체를 없애는 근거가 부족해, AAO-HNS 지침도 이명 치료 목적의 약물을 권고하지 않습니다(AAO-HNS 2014)[1]. 다만 동반한 불안·우울·불면이 뚜렷하면 그 부분을 정신건강의학과에서 다룹니다.
쟁점 ⚖️ 침의 근거는 왜 엇갈리나 — 동서양 연구의 간극
이명에 대한 침의 근거는 흥미로운 균열을 보여 줍니다. 침이 일부 이명 환자에게 주관적 개선을 준다는 신호는 여러 메타분석에서 반복되지만, 그 근거의 질은 논쟁적입니다. 이 균열을 정직하게 들여다봐야 침의 자리를 과장 없이 말할 수 있습니다.
침의 이명 효과를 종합한 체계적 문헌고찰은, 침 치료가 일부 이명 환자에게 주관적 이득을 줄 수 있으나, 포함된 무작위 대조시험의 방법론적 결함과 비뚤림 위험 때문에 확정적 결론을 내리기 어렵다고 정리합니다(Kim 2012)[5]. 특히 눈에 띄는 것은 중국 연구는 대부분 긍정적 결과를, 영어권 연구는 대부분 부정적 결과를 보고하는 지역 간 불일치입니다(Kim 2012)[5]. 이후 침 관련 요법을 비교한 네트워크 메타분석도 방법론적 이질성이 크다는 한계를 함께 지적합니다(He 2023)[6].
이 간극은 왜 생길까요. 첫째는 가짜침(sham) 대조의 딜레마입니다. 침에는 완벽한 위약이 없어, 혈자리를 벗어난 곳을 찌르는 가짜침도 피부 감각을 자극해 자율신경 반응을 일으킵니다. 그래서 진짜침과 가짜침의 차이가 작게 나오기 쉬운데, 이는 효과가 없어서가 아니라 대조 자체가 이미 활성이기 때문일 수 있습니다. 둘째는 결과 지표의 주관성입니다. 이명은 본인만 느끼는 소리라 객관적으로 재기 어렵고, 이 때문에 위약 반응과 실제 효과를 가르기가 더 까다롭습니다.
여기서 읽는 방식이 중요합니다. ‘근거가 부족하다’는 것과 ‘효과가 없다’는 것은 다릅니다. 침의 이명 근거가 확정적이지 않다는 사실은 분명하지만, 그것이 곧 무효를 뜻하지는 않습니다. 침이 자율신경의 각성을 낮추는 작용은 다음 장에서 보듯 별도의 근거로 뒷받침되며, 이명의 두 번째 축(각성·정서)에 닿을 여지가 있습니다.
📊 ‘소리 소거’가 아니라 ‘각성 완화’
침을 이명의 ‘소리를 없애는 도구’로 기대하면 근거와 어긋나기 쉽습니다. 그러나 이명의 괴로움이 각성·자율신경의 문제라면, 침이 겨냥할 수 있는 자리는 소리 자체가 아니라 그 소리를 키우는 각성입니다. 침이 심박변이도에서 부교감 우위를 높이고 교감 긴장을 낮춘다는 근거는 비교적 일관되므로, 이명에 동반한 긴장·불면을 다독이는 보조적 접근으로 검토할 수 있습니다. 다만 이명 자체의 소실을 보장하지는 않으며 반응에는 개인차가 큽니다.
한방 🌿 정덕진 대표원장의 3축 관점에서는
지금까지의 세 축 — 중추 이득, 변연계·정서, 자율신경·각성 — 은 정덕진 대표원장이 이명을 읽는 순환·호르몬·신경 세 축과 그대로 맞물립니다. 정덕진 대표원장은 이 세 축을 하나로 묶어, “순환으로 보면, 자율신경으로 보면, 정서로 보면”이라는 세 질문으로 이명을 입체적으로 살핍니다.
한방신경정신과 전문의로서 정덕진 대표원장이 특히 주목하는 것은 자율신경·정서 축입니다. 앞서 본 대로 이명의 괴로움은 소리 크기보다 각성과 정서의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침이 심박변이도에서 부교감 우위를 높인다는 근거(Chung 2014)[7]는 이명에 동반한 교감 긴장을 다독이는 자리에 대응합니다. 또 이명은 순환(내이·뇌 혈류)과도 연결되므로, 한약과 침으로 순환과 긴장을 함께 가다듬는 접근이 세 축을 한꺼번에 건드리는 방식이 됩니다.
여기서 근거의 한계를 정직하게 다루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명에 대한 침의 근거가 확정적이지 않다는 사실은 분명합니다. 다만 ‘표준화된 근거가 부족하다’는 것과 ‘효과가 없다’는 것은 다릅니다. 한방 치료는 같은 이명이라도 체질과 동반 증상에 따라 처방이 달라지는 맞춤 의학이라, 모두에게 똑같은 자극을 주고 비교하는 서구식 대규모 표준 임상시험 틀에 구조적으로 잘 맞지 않는 면이 있습니다. 가짜침도 이미 자율신경을 자극하는 활성 대조라는 딜레마도 이 구조적 불리함의 한 자락입니다.
정덕진 대표원장이 한의사로 진료하면서도 의학박사M.D., Ph.D. 학위를 취득한 것도, 이명을 이렇게 두 의학의 언어로 함께 읽으려는 지향과 맞닿아 있습니다. 그래서 한방은 이비인후과·신경과 진료와 경쟁하는 대안이 아닙니다. 급성 난청을 동반한 이명은 72시간이 관건인 응급이므로 이비인후과가 먼저이고, 만성 이명의 각성·정서·순환 관리는 한방이 함께 맡는 독자적 선택지로서 나란히 검토할 수 있습니다. 다만 이명의 완치를 보장하지 않으며 반응에는 개인차가 있습니다.
통합 🧩 세 축을 하나로 — 이명을 신경망으로 읽기
지금까지의 축들은 별개가 아니라 하나의 신경망에서 맞물립니다. 중추 이득이 소리를 만들면, 변연계가 그 소리에 위협의 딱지를 붙이고, 자율신경이 각성을 올려 소리를 더 또렷하게 만듭니다. 이 고리가 돌기 시작하면 소리·정서·각성이 서로를 강화하는 악순환이 됩니다.
그렇다면 치료의 목표도 분명해집니다. 이 악순환의 고리를 어느 지점에서든 끊는 것입니다. CBT는 위협 해석의 고리를, 소리치료는 대비의 고리를, 자율신경 조절(침 포함)은 각성의 고리를 겨냥합니다. 하나의 치료가 모든 고리를 끊을 필요는 없습니다. 여러 접근이 각기 다른 지점에서 고리를 느슨하게 하면, 이명은 서서히 ‘삶을 흔들지 않는 배경음’으로 물러납니다. 이것이 오늘날 이명 관리의 현실적 목표입니다.
주의 ⚠️ 이명 뒤에 숨은 응급을 놓치지 않기
⚠️ 이럴 때는 병태생리를 논하기 전에 응급 감별
· 이명과 함께 갑자기 한쪽 귀가 안 들리면 돌발성난청을 의심해야 합니다. AAO-HNS 돌발성난청 지침은 이를 응급으로 규정하며, 스테로이드 치료가 이를수록 청력 회복에 유리하므로 즉시 이비인후과 진료가 먼저입니다(Chandrasekhar 2019)[9].
· 한쪽에만 나는 이명, 박동성 이명, 어지럼·안면 마비를 동반한 이명은 혈관성·종양성 원인을 감별해야 하므로 영상검사 등 전문 평가가 필요합니다.
· 이명 자체를 없애는 약물은 근거가 부족합니다. ‘이명 완치’를 단정하는 광고는 병태생리와 어긋납니다.
· 침·한약은 만성 이명의 각성·정서·순환 관리를 돕는 보조적 선택지이며 완치를 보장하지 않습니다. 구체적 적용은 전문가와 상의해 정하시길 권합니다.
정리 ✅ 정리하며
첫째, 만성 이명은 귀보다 뇌에서 만들어집니다. 달팽이관 입력 감소를 보상하려는 중추 이득 증가가 소리를 만들고(Auerbach 2014)[2], 항상성 가소성·예측 부호화가 이를 증폭·의식화합니다(Schilling 2023)[3]. 둘째, 그 소리가 ‘괴로운가’는 변연계·자율신경이 결정하므로(Cederroth 2024)[4], 치료의 목표도 ‘소리 소거’에서 ‘괴로움 관리’로 옮겨 왔습니다. 근거가 가장 단단한 것은 CBT이며, AAO-HNS는 괴로움 정도 평가를 먼저 권합니다(AAO-HNS 2014)[1]. 셋째, 침의 이명 근거는 지역 간 불일치와 방법론적 한계로 논쟁적이지만(Kim 2012)[5], ‘근거의 한계’는 ‘효과의 부재’와 다릅니다. 정덕진 대표원장의 3축 관점에서 한방은 이명의 각성·정서·순환을 함께 다독이는 자리에서 검토됩니다.
“검사에서는 이상이 없다는데 소리가 난다”는 처음의 물음으로 돌아가면, 답은 명확합니다. 그 소리는 귀가 아니라 뇌의 보상 반응에서 오며, 그렇기에 이명은 ‘없애는’ 대상이 아니라 ‘길들이는’ 대상에 가깝습니다. 다만 급성 난청을 동반한 이명은 응급이므로 이비인후과 진료가 먼저이고, 침·한약 치료가 이명 완치를 보장하지는 않으며 반응에는 개인차가 있으므로, 구체적 방향은 전문가와 상의해 정하시길 권합니다. 침을 포함한 한의 임상 정보는 국가한의임상정보포털에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NIKOM)[12].
📊 핵심 한 장 정리
참고 📚 근거와 참고 문헌
- Tunkel DE, Bauer CA, Sun GH, et al. Clinical Practice Guideline: Tinnitus. Otolaryngol Head Neck Surg. 2014;151(2 Suppl):S1-S40. American Academy of Otolaryngology–Head and Neck Surgery Foundation. PMID 25273878. doi.org/10.1177/0194599814545325
- Auerbach BD, Rodrigues PV, Salvi RJ. Central Gain Control in Tinnitus and Hyperacusis. Front Neurol. 2014;5:206. PMC4208401. ncbi.nlm.nih.gov/pmc/articles/PMC4208401
- Schilling A, Sedley W, Gerum R, et al. Predictive coding and stochastic resonance as fundamental principles of auditory phantom perception (tinnitus). Brain. 2023;146(12):4809-4825. PMID 37503725. doi.org/10.1093/brain/awad255
- Cederroth CR, et al. Central Aspects of Tinnitus: Advances in Mechanisms and Neuromodulation. Curr Otorhinolaryngol Rep. 2024. PMC11430726. ncbi.nlm.nih.gov/pmc/articles/PMC11430726
- Kim JI, Choi JY, Lee DH, Choi TY, Lee MS, Ernst E. Acupuncture for the treatment of tinnitus: a systematic review of randomized clinical trials. BMC Complement Altern Med. 2012;12:97. PMID 22829180. doi.org/10.1186/1472-6882-12-97
- He J, et al. Network meta-analysis of acupuncture for tinnitus. Front Neurol. 2023;14. PMID 37773876. PMC10545278. ncbi.nlm.nih.gov/pmc/articles/PMC10545278
- Chung SH, Lee JH, et al. Effect of Acupuncture on Heart Rate Variability: A Systematic Review. Evid Based Complement Alternat Med. 2014;2014:819871. PMC3944737. ncbi.nlm.nih.gov/pmc/articles/PMC3944737
- Fuller T, Cima R, Langguth B, Mazurek B, Vlaeyen JW, Hoare DJ. Cognitive behavioural therapy for tinnitus. Cochrane Database Syst Rev. 2020;1(1):CD012614. PMID 31912887. doi.org/10.1002/14651858.CD012614.pub2
- Chandrasekhar SS, Tsai Do BS, Schwartz SR, et al. Clinical Practice Guideline: Sudden Hearing Loss (Update). Otolaryngol Head Neck Surg. 2019;161(1_suppl):S1-S45. American Academy of Otolaryngology–Head and Neck Surgery Foundation. PMID 31369359. doi.org/10.1177/0194599819859885
- Mayo Clinic. Tinnitus — Symptoms & causes / Diagnosis & treatment. 2024. mayoclinic.org/diseases-conditions/tinnitus
- 이비인후과 이명 진료 동향. Tinnitus: Overview. Hanyang Med Rev. 2016;36:79. KoreaMed Synapse. synapse.koreamed.org/…/hmr-36-79
- 국가한의임상정보포털(NIKOM). nikom.or.kr
의학검수 · 정덕진 대표원장(한의사, 의학박사, 한방신경정신과 전문의) · 검수일 2026.06.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