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 09:30–20:30 · 토·일 09:30–14:30 · 365일 연중무휴 예약·상담 02-6925-5758
학술노트폐경 이행기의 정의와 병기 구분(STRAW+10)의 근거

폐경 이행기의 정의와 병기 구분(STRAW+10)의 근거

정덕진 대표원장
정덕진 대표원장 한의사 · 의학박사 · 한방신경정신과 전문의 원장 소개 → · 검수일 2026.07.21

폐경 이행기 병기 기준 STRAW+10을 다룬 학술노트의, 빈 노트와 종이 달력이 놓인 조용한 책상 정물 이미지

📋 핵심 요약

STRAW+10은 최종 월경일을 기준점 0으로 두고 생식 노화를 −5부터 +2까지 열 단계로 나눈 국제 병기 체계입니다. 병기를 정하는 주 기준은 호르몬 수치가 아니라 월경 주기의 양상이며, 난포자극호르몬·항뮐러관호르몬·동난포수는 보조 기준, 열감 같은 증상은 서술적 특성으로 배치됩니다. 이 위계가 STRAW+10의 뼈대이자, 임상에서 가장 자주 오해되는 지점입니다.

이 노트는 호르몬 축을 중심으로, 2001년 STRAW에서 2012년 STRAW+10에 이르는 개정의 근거와 그 적용 한계를 원문 기준으로 정리합니다. 병기의 확정·해석은 산부인과 진료의 영역이며, 이 노트는 그 기준이 무엇 위에 서 있는지를 설명하는 자료입니다.

진료실에서 “갱년기”라는 한 단어는 종종 20년을 뭉갭니다. 마흔 초반의 미세한 주기 변화와 예순의 골밀도 감소가 같은 이름으로 불리면, 지금 무엇을 살펴야 하는지도 흐려집니다. 국제적으로 생식 노화의 병기를 세우려 한 시도는 이 뭉개짐을 걷어내려는 작업이었고, 그 결과물이 STRAW와 그 개정판인 STRAW+10입니다. 이 노트는 그 기준이 어떤 자료 위에서 만들어졌고 어디까지 적용되는지를 정리합니다. 임상 독자를 위한 실용 안내는 폐경 이행기의 초기 징후 칼럼에 따로 두었습니다.

정의 ❓ STRAW+10의 구조 — 기준점은 최종 월경일이다

STRAW+10(Stages of Reproductive Aging Workshop +10)은 여성의 생식 노화를 최종 월경일(final menstrual period, FMP)을 0으로 삼아 앞뒤로 나눈 병기 체계입니다. 앞쪽은 −5부터 −1까지, 뒤쪽은 +1부터 +2까지이며, 일부 단계는 다시 하위 구간으로 갈립니다[1].

이 체계에서 가장 자주 놓치는 대목은 기준의 위계입니다. STRAW+10은 병기 판정에 쓰이는 정보를 세 층으로 나눕니다.

내용 역할
주 기준 월경 주기의 양상(길이의 변동, 무월경 기간) 병기를 정한다
보조 기준 난포자극호르몬, 항뮐러관호르몬, 인히빈 B, 동난포수 판단을 보탠다
서술적 특성 열감·야간발한 같은 혈관운동증상, 비뇨생식기 증상 단계를 묘사한다

즉 증상이 아무리 뚜렷해도 그것만으로 병기가 정해지지 않고, 난포자극호르몬 값 하나로도 정해지지 않습니다. 병기를 정하는 것은 달력입니다. 이 설계는 뒤에 볼 근거와 직결되어 있습니다.

단계별 주 기준을 원문 기준으로 옮기면 다음과 같습니다.

단계 이름 주 기준
−5 · −4 초기·정점 가임기 주기가 규칙적으로 자리 잡은 시기
−3b · −3a 후기 가임기 주기 길이는 대체로 일정하나 양·기간이 미묘하게 달라짐. −3a에서는 주기가 다소 짧아지기도 함
−2 이행기 초기 이웃한 주기끼리 길이가 7일 이상 달라지는 일이 반복됨(첫 변동 주기로부터 10주기 이내 재발)
−1 이행기 후기 60일 이상 월경이 없는 달이 생김. 대개 1~3년 지속
+1a · +1b 폐경 후 초기 최종 월경 뒤 12개월 경과 시점에 +1a가 끝남. 혈관운동증상이 가장 흔한 구간
+1c 폐경 후 초기(안정화) 난포자극호르몬·에스트라디올이 높거나 낮은 상태로 안정되는 구간. 대략 3~6년
+2 폐경 후 후기 비뇨생식기 위축 증상이 전면에 오는 구간

완경(폐경)의 정의도 여기서 나옵니다. 완경은 최종 월경일로부터 12개월의 무월경이 지난 뒤에 되돌아보며 확정됩니다. 실시간으로는 알 수 없고 사후에만 정해지는 시점이라는 점이, 이 병기 체계가 “지금 어디쯤인가”를 다루기 위해 필요한 이유이기도 합니다.

시간의 흐름과 단계 구분을 상징하는, 창가에 나란히 놓인 유리병 정물 이미지

병기는 연속된 변화에 눈금을 매기는 일입니다. 눈금이 있어야 어느 구간에서 무엇이 달라지는지를 견줄 수 있습니다.

기전 ⚙️ 왜 주기가 먼저 흔들리고, 검사는 뒤늦게 따라오나

병기의 주 기준이 월경 주기인 이유는 생리적입니다. 난포 풀이 줄어들면 난소에서 나오는 인히빈 B가 먼저 감소하고, 그 되먹임이 풀리면서 뇌하수체의 난포자극호르몬이 오르기 시작합니다. 항뮐러관호르몬과 동난포수도 함께 줄어듭니다. 그러나 이 변화가 곧바로 안정된 새 수준으로 옮겨가는 것이 아니라, 배란이 일어나는 달과 일어나지 않는 달이 섞이면서 에스트라디올과 난포자극호르몬이 자기 평균 위아래로 크게 튀는 구간이 만들어집니다.

그래서 이행기의 내분비 지표는 한 번 찍은 값의 신뢰도가 낮습니다. 같은 사람에게서 한 달 사이에도 크게 다른 값이 나올 수 있기 때문입니다. STRAW+10이 난포자극호르몬을 보조 기준으로 내려두고 주기 양상을 주 기준으로 올린 것은, 이 변동성 자체를 인정한 설계입니다[1]. 원문은 이행기 후기의 보조 기준으로 임의 채혈 시 난포자극호르몬이 25 IU/L을 넘는 것을 제시하되, 어디까지나 주 기준을 보완하는 자리에 둡니다.

이 변동성이 증상과 어떻게 이어지는지도 짚어 둘 만합니다. 우울증 병력이 없던 여성 231명을 8년간 따라간 코호트에서, 기분 변화와 더 뚜렷하게 얽힌 것은 호르몬의 절대 수치가 아니라 그 사람 자신의 평균 주위에서 에스트라디올·난포자극호르몬이 얼마나 크게 출렁였는가였습니다[2]. 병기가 ‘평균 수준’이 아니라 ‘주기의 불안정’을 지표로 삼는 설계와 방향이 같습니다.

연대기 🕰️ 2001년 STRAW에서 2012년 STRAW+10까지

2001년. 미국에서 열린 첫 워크숍(STRAW)은 “폐경 전후”, “갱년기”, “폐경 주변기” 같은 용어가 저마다 다른 범위를 가리키며 뒤섞여 쓰이던 상황을 정리하려는 자리였습니다. 임상가와 연구자가 모여 최종 월경일을 기준점으로 삼는 7단계 체계와 명명법을 제안했고, 그 요약이 여러 학술지에 실렸습니다[3].

2001~2010년. 첫 체계는 곧 세 가지 한계에 부딪혔습니다. 첫째, 주기 기준의 세부가 코호트 자료로 충분히 검증되지 않았습니다. 둘째, 내분비 지표의 역할이 모호했습니다. 셋째, 흡연·비만·다낭성난소증후군·자궁절제 등 상당수 여성에게 그대로 적용하기 어려웠습니다. 이 기간에 여러 중년 여성 코호트가 축적되면서 재검증의 재료가 마련됩니다.

재검증 작업. 여러 코호트의 월경 달력 자료를 모아 병기 기준을 다시 재는 협업(ReSTAGE)이 이 시기의 핵심입니다. 그중 한 연구는 후기 이행기 진입을 알리는 출혈 기준 네 가지를 코호트 자료에 적용해 성능을 견주었고, 어떤 무월경 기간이 최종 월경일에 가까운 신호가 되는지를 자료로 따졌습니다[4]. STRAW+10이 60일 무월경을 이행기 후기의 주 기준으로 유지·확정한 것은 이런 재검증 위에서였습니다.

2011~2012년. 다섯 개국의 연구자·임상가가 다시 모여 개정안을 확정했고, 2012년 여러 학술지에 동시 게재됐습니다. 주요 변경은 ① −3과 +1을 하위 구간으로 세분하고 ② 내분비 지표를 ‘보조 기준’으로, 증상을 ‘서술적 특성’으로 명시적으로 배치하며 ③ 각 단계의 예상 지속 기간을 제시한 것입니다[1]. 이 개정으로 병기는 연구용 분류를 넘어 임상에서 쓸 수 있는 좌표에 가까워졌습니다.

근거 📐 이 눈금이 실제 몸의 변화를 잡아내는가

병기 체계의 가치는 합의문의 권위가 아니라 그 눈금에 몸의 변화가 실제로 정렬되는지에 달려 있습니다. 이 점에서 자주 인용되는 것이 체성분 종단 연구입니다.

📊 최종 월경일을 기준으로 정렬하면 변화의 속도가 꺾인다

미국의 대규모 중년 여성 코호트에서 이중에너지 X선 흡수계측으로 체성분을 반복 측정하고, 최종 월경일을 기준으로 시간을 정렬해 구간별 기울기를 따로 추정했습니다. 그 결과 체지방과 제지방은 이행기 이전부터 늘고 있었으나, 이행기가 시작되는 시점에서 체지방이 늘어나는 속도가 두 배가 되고 제지방은 감소로 돌아섰으며, 이 흐름은 최종 월경 뒤 약 2년까지 이어지다가 그 뒤 기울기가 0에 가깝게 평평해졌습니다[5]. 나이만으로는 설명되지 않는 꺾임이 병기의 경계에서 나타났다는 뜻이고, 이는 STRAW+10의 눈금이 임의의 구획이 아니라는 근거로 읽힙니다.

같은 연구에서 체중 자체는 폐경 전부터 직선적으로 늘었고 이행기에서 특별히 가팔라지지 않았습니다. 병기와 함께 움직인 것은 체중이 아니라 체성분이었습니다. 체중계의 숫자만 보는 관찰이 이 시기의 변화를 놓치는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증상 쪽에서도 병기별 분포는 비교적 일관되게 보고됩니다. 혈관운동증상은 이행기 후기와 폐경 후 초기에 가장 흔하고, 비뇨생식기 증상은 시간이 갈수록 늘어 만성화하는 경향을 보입니다[6]. STRAW+10이 이들을 ‘서술적 특성’으로 배치한 것은, 병기를 정하는 데는 쓰지 않되 각 단계에서 무엇을 예상할지는 알려 주기 위해서입니다.

장기 기록과 코호트 자료를 상징하는, 겹쳐 쌓인 노트와 서류철 정물 이미지

병기 기준은 합의로 태어났지만, 유지되는 근거는 오래 쌓인 월경 달력과 반복 측정 자료입니다.

쟁점 🧠 남아 있는 네 가지 문제

첫째, 병기의 경계와 증상의 경계가 어긋납니다. STRAW+10의 주 기준으로는 주기가 규칙적인 −3(후기 가임기)이 아직 ‘이행기 이전’입니다. 그런데 35~55세 여성 2,406명이 응답한 조사에서, 병기 기준으로 후기 가임기로 분류된 946명과 이행기로 분류된 583명은 61개 증상 가운데 54개에서 보고 비율 차이가 10%에 못 미쳤고, 성가심 정도가 뚜렷이 갈린 것은 열감 하나뿐이었습니다. 일상과 관계에 방해받는 정도도 비슷했습니다[7]. 주기를 기준으로 나눈 눈금이 경험의 시작점을 담아내지 못하는 구간이 있다는 뜻입니다. 병기가 틀렸다기보다, 병기가 답하도록 설계되지 않은 질문이 남아 있다고 보는 편이 정확합니다.

둘째, 적용 제외군이 넓습니다. 주 기준이 월경 주기인 이상, 주기를 관찰할 수 없거나 주기가 다른 이유로 흐트러지는 경우에는 그대로 쓸 수 없습니다. 자궁절제·자궁내막절제를 받은 경우, 호르몬 피임을 쓰고 있는 경우, 다낭성난소증후군(PCOS, PMOS)처럼 원래 주기가 불규칙한 경우가 여기에 해당합니다. 이때는 보조 기준의 비중이 커지지만, 보조 기준 자체의 변동성 때문에 판단이 어려워집니다. 개정판도 이 대목을 미해결로 남겨 두었습니다[1].

셋째, 보조 기준의 실용성입니다. 항뮐러관호르몬과 동난포수는 난소 예비력을 비교적 안정적으로 반영하지만, 개인의 병기를 몇 개월 단위로 특정할 만큼 정밀하지는 않습니다. 난포자극호르몬은 임의 채혈에서 변동이 커, 한 번의 값으로 단계를 확정하기 어렵습니다. 결국 검사는 다른 원인을 가르는 데 먼저 쓰이고, 병기는 달력으로 정한다는 원칙이 실무에서 유지됩니다.

넷째, 코호트의 대표성입니다. 개정의 근거가 된 자료는 특정 국가·인종 집단에 치우쳐 있습니다. 한국 여성을 포함한 동아시아 집단에서 주기 변동의 양상이나 각 단계의 지속 기간이 동일한지는 자료가 더 필요합니다. 병기 기준을 그대로 옮겨 쓰되, 지속 기간의 ‘평균’을 개인에게 곧바로 적용하지 않는 신중함이 필요한 이유입니다.

한방 🌿 정덕진 대표원장의 3축 관점에서 — 병기를 어떻게 쓰나

먼저 근거의 경계를 분명히 해 두겠습니다. 생식 노화의 병기를 정하거나 그 진행을 늦추는 데 한방 치료의 근거는 확립되어 있지 않습니다. 병기는 관찰의 틀이지 치료의 표적이 아니며, 이 대목에서 한의학이 무언가를 주장할 자리는 없습니다. 관련해 확보된 한방 근거는 병기가 아니라 증상 쪽에 있습니다 — 이행기와 폐경 이후 여성 98명을 대상으로 한약 과립과 위약을 견준 무작위 임상시험에서 열감·기분·불안·수면 지표가 다뤄졌고 한약군에서 호전이 보고됐으나, 단일맹검에 규모가 크지 않습니다[8]. 국내에는 갱년기 분야의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이 마련되어 있으며, 지침과 근거 원문은 국가한의임상정보포털(NIKOM)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9].

그래서 이 노트가 제안하는 것은 치료가 아니라 언어의 공유입니다. 병기의 확정과 호르몬요법의 판단은 산부인과에서 받으시고, 정덕진 대표원장은 여기서 주기·열감·잠의 기록을 함께 봅니다. 진료과가 달라도 같은 좌표를 쓰면 기록이 끊기지 않고, 몇 해에 걸친 변화를 견줄 수 있게 됩니다.

실제 진료에서 이 좌표는 세 축의 관찰을 배치하는 틀로 쓰입니다. 호르몬 축에서는 산부인과에서 받은 검사 결과를 함께 읽고 주기 기록으로 지금이 어느 단계에 가까운지를 가늠하며, 체성분분석으로 대사 바탕을 봅니다. 순환 축에서는 체열검사로 상체 열감과 손발 냉감이 갈리는 분포를 확인합니다. 신경 축에서는 자율신경검사로 새벽 각성과 낮까지 남는 과각성을 봅니다. 이행기 후기처럼 열감이 몰리는 구간과 폐경 후 후기처럼 비뇨생식기 증상이 전면에 오는 구간은 살펴야 할 것이 다르므로, 병기를 알고 보는 것과 모르고 보는 것은 관찰의 밀도가 달라집니다(반응과 경과에는 개인차가 있습니다).

통합 🧩 누가 무엇을 맡나

병기를 둘러싼 역할은 비교적 선명하게 나뉩니다.

주체 맡는 일
산부인과 병기의 확정과 해석, 이상 출혈의 원인 감별, 호르몬요법·비호르몬 약물의 시작·유지·중단 판단
내분비·기타 진료과 갑상선 질환·빈혈·조기난소부전 등 주기 변화를 일으키는 다른 원인의 감별
한의원 주기·열감·잠의 기록을 한자리에 모아 세 축의 기울기를 살피고, 계절 단위로 다시 재어 봄
본인 월경 시작일 기록 — 병기 판정의 주 기준이 되는 유일한 1차 자료

마지막 줄을 강조해 두고 싶습니다. STRAW+10의 주 기준이 월경 주기인 이상, 본인이 남긴 달력이 그 어떤 검사보다 앞서는 자료입니다. 시작일만 적어 두어도 몇 해 뒤 병기를 가늠할 근거가 됩니다. 이행기 이후의 장기 경과를 함께 보려면 폐경 이후 뼈와 혈관 노트를, 호르몬요법의 근거를 보려면 갱년기 호르몬요법(MHT) 노트를 함께 읽어 보시길 권합니다. 이 시기의 정서 변화는 폐경 이행기 우울 칼럼에서 따로 다뤘습니다.

주의 ⚠️ 병기로 설명해서는 안 되는 신호

아래 신호는 “이행기라서 그렇다”로 넘기지 말고 진료가 먼저입니다

  • 한 번에 많은 양이 쏟아지거나 8일 넘게 이어지는 출혈, 주기 사이의 출혈, 성관계 후 출혈 — 자궁내막 평가가 먼저입니다
  • 완경(최종 월경 후 12개월)이 확정된 뒤의 출혈 — 지체 없이 산부인과 진료를 받으십시오
  • 40세 이전에 월경이 4개월 이상 멈춘 경우 — 조기난소부전 등 다른 원인 평가가 필요하며 병기 기준을 그대로 적용하지 않습니다
  • 피로·체중 변화·추위나 더위 민감이 함께 심할 때 — 갑상선 기능, 빈혈 등 다른 원인 감별이 먼저입니다
  • 죽고 싶다는 생각이 들거나, 2주 넘게 흥미와 의욕이 사라지고 일상이 유지되지 않을 때 — 정신건강의학과 진료가 먼저입니다

병기는 정상 범위의 변화를 설명하는 틀이지, 병적인 신호를 정상으로 만들어 주는 틀이 아닙니다. 이 구분을 흐리는 것이 병기 지식의 가장 흔한 오용입니다.

지금이 이행기의 어디쯤인지 궁금하시다면, 정덕진 대표원장이 그동안의 월경 기록과 병원 검사 결과를 함께 놓고 무엇을 살필지 직접 짚어 드립니다.

맺음 ✅ 정리

STRAW+10은 최종 월경일을 0으로 두고 생식 노화를 −5부터 +2까지 나눈 국제 병기 체계입니다. 병기를 정하는 것은 월경 주기의 양상이고, 난포자극호르몬·항뮐러관호르몬·동난포수는 보조 기준, 열감 같은 증상은 서술적 특성입니다. 이 위계는 이행기의 내분비 지표가 크게 출렁인다는 생리를 반영한 설계이며, 코호트 자료로 출혈 기준을 다시 잰 재검증 작업 위에 서 있습니다.

이 눈금이 임의의 구획이 아니라는 근거는 몸의 변화가 그 경계에서 꺾인다는 데 있습니다. 체성분 종단 연구에서 체지방이 늘어나는 속도는 이행기 시작 시점에 두 배가 되고 제지방은 감소로 돌아섰으며, 그 흐름은 최종 월경 뒤 약 2년까지 이어졌습니다. 반면 체중 자체는 폐경 전부터 직선적으로 늘어 병기와 함께 움직이지 않았습니다.

남은 문제도 분명합니다. 주기가 아직 규칙적인 후기 가임기에도 증상은 이미 나타나 병기의 경계와 경험의 경계가 어긋나고, 자궁절제·호르몬 피임·다낭성난소증후군 등에서는 주 기준을 그대로 쓸 수 없으며, 근거가 된 코호트의 대표성에도 한계가 있습니다. 병기의 확정과 호르몬요법의 판단은 산부인과에서 받으시고, 정덕진 대표원장은 여기서 주기·열감·잠의 기록을 함께 봅니다. 그리고 그 기록의 출발점은 여전히 본인이 적어 둔 월경 시작일입니다.

참고 📚 근거와 참고 문헌

  1. Harlow SD, Gass M, Hall JE, et al. Executive summary of the Stages of Reproductive Aging Workshop + 10: addressing the unfinished agenda of staging reproductive aging. J Clin Endocrinol Metab. 2012;97(4):1159-1168. PMID 22344196
  2. Freeman EW, Sammel MD, Lin H, Nelson DB. Associations of hormones and menopausal status with depressed mood in women with no history of depression. Arch Gen Psychiatry. 2006;63(4):375-382. PMID 16585466
  3. Soules MR, Sherman S, Parrott E, et al. Executive summary: Stages of Reproductive Aging Workshop (STRAW). Fertil Steril. 2001;76(5):874-878. PMID 11704104
  4. Harlow SD, Cain K, Crawford S, et al. Evaluation of four proposed bleeding criteria for the onset of late menopausal transition. J Clin Endocrinol Metab. 2006;91(9):3432-3438. PMID 16772350
  5. Greendale GA, Sternfeld B, Huang M, et al. Changes in body composition and weight during the menopause transition. JCI Insight. 2019;4(5):e124865. PMID 30843880
  6. Crandall CJ, Mehta JM, Manson JE. Management of Menopausal Symptoms: A Review. JAMA. 2023;329(5):405-420. PMID 36749328
  7. Coslov N, Richardson MK, Woods NF. Symptom experience during the late reproductive stage and the menopausal transition: observations from the Women Living Better survey. Menopause. 2021;28(9):1012-1025. PMID 34313615
  8. Zhang Y, Cao Y, Wang L. The effects of a new, improved Chinese medicine, Gengnianchun formula granules, on hot flushes, depression, anxiety, and sleep in Chinese peri- and postmenopausal women: a randomized placebo-controlled trial. Menopause. 2020;27(8):899-905. PMID 32379216
  9. 한국한의약진흥원(NIKOM) 국가한의임상정보포털. 한의약 임상정보·진료지침 DB. nckm.or.kr
정덕진 대표원장

정덕진 대표원장

한의사 · 의학박사 · 한방신경정신과 전문의

이 글은 인애한의원 강동점 대표원장 정덕진이 직접 작성하고 의학적으로 검수했습니다.

작성 2026-06-15 · 최종 의학검수 2026-07-21

※ 이 글은 일반적인 건강 정보이며 개별 진단·처방을 대신하지 않습니다. 응급 신호가 있거나 기질적 원인이 의심될 때는 해당 전문과 진료가 먼저이며, 인용한 연구는 저마다 근거의 강도와 한계가 있고 치료 반응에는 개인차가 있습니다.

더 깊이 상담이 필요하신가요?

글로 다 담지 못한 부분은 진료실에서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야간·공휴일에도 진료합니다.

예약·상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