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 · 의학검수 인애한의원 강동점 대표원장 정덕진 — 한의사, 의학박사, 한방신경정신과 전문의
📋 탈모약을 먹으면서 임신을 준비해도 되나요?
피나스테리드는 테스토스테론을 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DHT)으로 바꾸는 효소를 억제해 탈모를 늦추는 약입니다. 전립선·정낭도 DHT에 의존하기 때문에 정액량이 줄 수 있습니다. 19~41세 남성 181명을 무작위 배정한 시험에서 하루 1mg 48주 복용은 정자 농도·총 정자 수·운동성·형태에 유의한 변화를 주지 않았고, 정액량만 줄었습니다[1].
그런데 ‘대부분에게 괜찮다’와 ‘나에게 괜찮다’는 다릅니다. 난임 클리닉에 온 남성 4,400명 자료에서 탈모약을 먹던 이들 가운데 중단 전후 검사를 받은 14명은 중단 뒤 정자 수가 뚜렷이 회복됐고, 심한 정자부족증이던 남성의 57%가 정상 범위로 올라갔습니다[3]. 임신 준비 중이라면 정액검사로 ‘나’를 확인하는 것이 먼저입니다.
사례 🧑 “탈모약 끊으면 머리가 빠지고, 안 끊으면 아이가 안 생길까 봐요”
임신 준비를 시작한 34세 정○○ 님은 아내와 함께 오셨습니다. “5년째 피나스테리드를 먹고 있어요. 끊으면 다시 빠질 게 뻔한데, 인터넷에는 정자에 나쁘다는 글도 있고 괜찮다는 글도 있어서 뭐가 맞는지 모르겠어요. 아내는 약 먹는 동안 임신되면 아기한테 문제가 생기는 거 아니냐고 걱정하고요”라고 하셨습니다. 아내분은 “제가 그 약을 만지면 안 된다는 얘기도 들었어요”라고 덧붙이셨습니다.
정 님 부부의 질문은 셋으로 나뉩니다. 약이 내 정자에 영향을 주는가, 약을 먹는 동안 임신이 되면 아이에게 문제가 생기는가, 그리고 아내가 약을 만져도 되는가. 셋 다 근거가 있는 질문이고, 답도 각각 다릅니다.
정의 ❓ 피나스테리드는 정자에 어떻게 작용하나 — 근거의 양면
피나스테리드는 5알파환원효소를 억제해 테스토스테론이 DHT로 바뀌는 것을 막습니다. 두피 모낭이 DHT에 반응해 가늘어지는 것을 늦추는 원리인데, DHT는 전립선과 정낭에서도 일하기 때문에 정액의 양이 줄 수 있습니다. 정자를 만드는 고환 자체는 테스토스테론에 더 의존하므로, 정자 수까지 줄어드는지는 사람마다 다릅니다.
세 연구를 나란히 놓으면 그림이 보입니다. 건강한 남성 집단 전체로 보면 1mg은 정자 지표를 크게 바꾸지 않습니다. 그러나 난임으로 병원에 온 남성 가운데는 이 약이 정자 수 저하의 원인이었던 소수가 분명히 있고, 그 경우 중단하면 회복됐습니다. 미국비뇨의학회·미국생식의학회의 진료지침도 피나스테리드가 정액량 감소와 연관되며 용량에 비례하는 듯하지만, 1mg 용량이 난임을 일으키는지에 대한 근거는 아직 불충분하다고 정리합니다[4].
📊 아내가 약을 만지면 안 된다는 말은 사실인가
절반은 사실입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 정보는 임신했거나 임신 가능성이 있는 여성이 부서지거나 쪼개진 정제를 만지지 않도록 하고, 접촉했다면 즉시 비누와 물로 씻도록 안내합니다 — 남자 태아의 성기 발달에 DHT가 관여하기 때문입니다. 코팅된 온전한 정제는 정상적으로 다루는 한 피부에 약이 닿지 않습니다[5]. 정액을 통한 노출은 어떨까요. 같은 허가 정보는 고용량(5mg) 복용 남성의 정액에서 측정된 최대 약물량이 남성의 DHT에 영향을 주지 않는 용량보다 50~100분의 1 수준이었다고 기재합니다[5]. 즉 부서진 알약은 만지지 않되, 복용 중 임신 자체를 두려워할 근거는 제시돼 있지 않습니다. 최종 판단은 처방 의사와 산부인과에 맡깁니다.

정자는 만들어져 나오기까지 석 달 가까이 걸리므로, 약을 바꾸거나 끊은 효과는 그만큼 뒤에 검사에 나타납니다.
대처 🧭 끊어야 하나, 계속해도 되나 — 판단의 순서
정답은 ‘일단 정액검사’입니다. 임신 준비를 시작했다면 약을 끊기 전에 먼저 정액검사를 받아 지금 상태를 확인합니다. 정자 수·운동성·형태가 정상 범위라면 진료지침의 근거대로 1mg 복용을 이어가면서 임신을 시도해도 무리가 없고, 정액량이 다소 적은 것은 대개 임신 가능성과 직결되지 않습니다. 반대로 정자 수가 낮거나 응집·운동성 저하가 있다면, 피나스테리드가 그 원인 가운데 하나일 수 있으므로 처방 의사(피부과·비뇨의학과)와 상의해 3개월 정도 중단하고 재검사하는 것이 합리적입니다. 2013년 자료에서 중단 뒤 회복이 확인된 것이 그 근거입니다[3]. 두타스테리드는 몸에서 빠져나가는 데 훨씬 오래 걸려 같은 판단에 더 긴 시간이 필요하므로, 반드시 처방 의사와 계획을 세웁니다. 서울아산병원 질환백과가 정리하듯 남성 난임의 원인은 호르몬·정자 이동 통로·정액 이상 등 여러 갈래이므로, 약 하나에만 초점을 두지 않고 전체를 봅니다[6].
약을 끊는 동안 탈모가 진행되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래서 이 판단은 ‘탈모 대 임신’의 선택이 아니라, 정액검사 결과에 따라 필요한 사람만 정해진 기간 끊고 재검사하는 ‘확인’의 문제로 보는 것이 낫습니다. 정덕진 대표원장은 그 사이의 몸을 호르몬(테스토스테론·DHT 균형과 대사)을 주 축으로, 순환(고환·골반의 혈류와 산화 환경, 두피의 순환), 신경(탈모와 임신 사이에서 굳어 있는 긴장과 잠)과 함께 봅니다. 피나스테리드를 대신해 탈모를 막거나 정자 수를 올린다고 말할 근거는 없습니다. 한방이 맡는 자리는 약을 끊고 정자가 새로 만들어지는 석 달 동안의 정자 환경과 생활 바탕, 그리고 두피와 몸 전체의 순환입니다. 침이 정액 지표에 어떻게 작용하는지 살핀 체계적 문헌고찰에서 정액 질 개선이 보고된 바 있으나 탈모약 복용자를 대상으로 한 것은 아니며[7], 효과에는 개인차가 있고 임신을 보장하는 관리는 없습니다. 생활에서 함께 챙길 것은 남성 난임 생활 체크리스트를 보시면 됩니다.

약을 끊는 석 달은 금연·체중·수면·열 노출 같은 정자 환경의 바탕을 함께 정돈하기 좋은 시간입니다.
주의 ⚠️ 이럴 때는 진료가 먼저입니다
- 임신 준비를 시작했다면 약을 끊기 전에 정액검사부터 — 결과에 따라 처방 의사와 중단 여부를 정합니다
- 임신 중이거나 임신 가능성이 있는 배우자는 부서지거나 쪼개진 정제를 만지지 말 것 — 접촉 시 즉시 비누와 물로 세척
- 복용 중 성욕 저하·발기 문제·우울감이 생겼을 때 — 처방 의사에게 알리고 조정
- 중단 뒤 3개월이 지나도 정자 수가 낮을 때 — 약 외의 원인 평가를 위해 비뇨의학과
정리 ✅ 탈모약과 임신 준비, 세 가지만 기억하세요
첫째, 건강한 남성 집단에서 피나스테리드 1mg은 정자 지표를 크게 바꾸지 않았지만(정액량은 감소), 난임 클리닉 자료에서는 중단 뒤 정자 수가 회복된 소수가 분명히 있었습니다 — ‘대부분’과 ‘나’는 다릅니다. 둘째, 그래서 끊을지 말지는 정액검사 결과로 정합니다. 정상이면 유지하며 시도하고, 낮으면 처방 의사와 상의해 3개월 중단 뒤 재검사합니다. 셋째, 부서진 정제는 임신한 배우자가 만지지 않되, 복용 중 임신 자체를 두려워할 근거는 허가 정보에 제시돼 있지 않습니다.
앞서 사례의 정○○ 님처럼 “끊으면 머리가 빠지고 안 끊으면 아이가 안 생길까 봐” 고민하는 분께, 정덕진 대표원장은 한의사, 의학박사, 한방신경정신과 전문의로서 정액검사와 처방 의사의 판단을 먼저 안내하고, 약을 끊고 정자가 새로 만들어지는 석 달의 정자 환경을 3축 관점으로 함께 봅니다. 남성 난임 전반은 남성 난임 안내를, 생활 요인은 남성 난임과 생활습관 칼럼을 함께 보시면 도움이 됩니다.
FAQ 💬 탈모약과 정자 자주 묻는 질문
피나스테리드를 먹는 동안 임신이 되면 아기에게 문제가 생기나요?
허가 정보는 정액을 통한 약물 노출량이 남성의 DHT에 영향을 주지 않는 용량보다 50~100분의 1 수준이었다고 기재하며, 복용 중 임신을 금지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임신한 배우자가 부서진 정제를 직접 만지는 것은 피해야 합니다. 개별 판단은 처방 의사·산부인과와 상의합니다.
약을 끊으면 정자는 언제 회복되나요?
정자가 만들어져 나오기까지 석 달 가까이 걸리므로, 중단 효과는 대개 3개월 뒤 검사에 나타납니다. 2013년 난임 클리닉 자료에서 중단 뒤 정자 수 회복이 확인됐지만 대상이 14명으로 적고 개인차가 큽니다.
두타스테리드도 같은가요?
두타스테리드는 두 종류의 5알파환원효소를 모두 억제하고 몸에서 빠져나가는 데 훨씬 오래 걸립니다. 2007년 무작위 시험은 두타스테리드 0.5mg과 피나스테리드 5mg을 1년간 비교했으며, 임신 준비 시 중단 계획은 반드시 처방 의사와 세웁니다.
한방으로 탈모를 관리하면서 임신 준비를 할 수 있나요?
피나스테리드를 대신해 탈모를 막거나 정자 수를 올린다고 말할 근거는 없습니다. 한방은 약 중단 뒤 정자가 새로 만들어지는 기간의 정자 환경과 두피·몸 전체의 순환, 긴장과 잠을 함께 정돈하는 자리로 접근합니다. 효과에는 개인차가 있습니다.
관리 🌿 어떻게 다스리나 — 검사에서 시술까지
정덕진 대표원장은 살핀 세 축을 실제 검사로 확인하고 시술로 이어갑니다. 탈모약 복용 중의 임신 준비는 호르몬을 주 축으로 봅니다 — 테스토스테론·DHT 균형이 두피와 정자 환경을 함께 좌우하기 때문입니다. 나머지 두 축도 함께 다스립니다.
| 축 | 검사 | 시술 |
|---|---|---|
| 호르몬(주 축) | 혈액검사·체성분분석으로 테스토스테론·대사 상태 확인, 비뇨의학과 정액검사 결과 함께 읽기 | 대사와 정자 환경의 바탕을 겨냥한 한약 |
| 순환 | 체열검사로 골반·하복부와 두피의 혈류 정체 확인 | 순환약침·심부온열로 골반의 정체를 풀고, 한약 |
| 신경 | 자율신경검사로 긴장·수면·교감신경 항진 확인 | 두개천골추나로 긴장을 풀고, 안정을 돕는 한약 |
한약은 세 축 모두에서 바탕 환경을 함께 다스리는 자리로 쓰입니다. 치료 반응에는 개인차가 있으며, 정액검사와 약 중단 판단은 비뇨의학과·처방 의사의 진료가 먼저입니다.
탈모약과 임신 준비 사이에서 순서가 막막하다면, 정덕진 대표원장이 확인할 검사와 석 달의 몸 관리를 함께 짚어 드립니다.
참고 📚 근거와 참고 문헌
- Overstreet JW, Fuh VL, Gould J, et al. Chronic treatment with finasteride daily does not affect spermatogenesis or semen production in young men. J Urol. 1999;162(4):1295-1300. PMID 10492183. pubmed.ncbi.nlm.nih.gov
- Amory JK, Wang C, Swerdloff RS, et al. The effect of 5alpha-reductase inhibition with dutasteride and finasteride on semen parameters and serum hormones in healthy men. J Clin Endocrinol Metab. 2007;92(5):1659-1665. PMID 17299062. academic.oup.com
- Samplaski MK, Lo K, Grober E, Jarvi K. Finasteride use in the male infertility population: effects on semen and hormone parameters. Fertil Steril. 2013;100(6):1542-1546. PMID 24012200. pubmed.ncbi.nlm.nih.gov
- American Urological Association / American Society for Reproductive Medicine. Diagnosis and Treatment of Infertility in Men: AUA/ASRM Guideline (2020; Amended 2024), Unabridged. auanet.org
- U.S. Food and Drug Administration. PROPECIA (finasteride) tablets — Prescribing Information (2022). accessdata.fda.gov
- 서울아산병원 질환백과. 남성 난임(Male infertility). amc.seoul.kr
- Jerng UM, Jo JY, Lee S, Lee JM, Kwon O. The effectiveness and safety of acupuncture for poor semen quality in infertile males: a systematic review and meta-analysis. Asian J Androl. 2014;16(6):884-891. PMID 25038176. pubmed.ncbi.nlm.nih.gov
- 한국한의약진흥원(NIKOM) 국가한의임상정보포털. 한의약 임상정보·진료지침 DB. nckm.or.kr
※ 이 글은 일반적인 건강 정보이며, 개별 진단·처방을 대신하지 않습니다. 피나스테리드·두타스테리드의 복용·중단은 처방 의사와 상의해 결정하며, 정액검사와 남성 난임의 평가는 비뇨의학과 진료가 먼저입니다. 인용한 연구는 저마다 근거의 강도와 한계가 있으며(중단 후 회복 자료는 14명 소규모), 치료 반응에는 개인차가 있습니다.
의학검수 · 정덕진 대표원장(한의사, 의학박사, 한방신경정신과 전문의) · 검수일 2026.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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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탈모약과 정자·임신 준비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의료정보입니다. 복용 약과 용량, 정액검사 결과, 동반 질환, 배우자의 나이, 개인의 건강 상태에 따라 진료 범위와 관리 계획은 달라질 수 있으며, 임신을 보장하는 관리는 없습니다.
작성·감수: 인애한의원 강동점 대표원장 정덕진(한의사·의학박사·한방신경정신과 전문의).
본 콘텐츠는 의료법 및 보건복지부 의료광고 가이드라인을 준수하며, 치료 효과는 개인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
※ 한방과 양방은 각자의 진료 영역이 있으며, 응급·수술이 필요한 상황은 해당 전문과 진료가 먼저입니다. 효과와 경과에는 개인차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