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 · 의학검수 인애한의원 강동점 대표원장 정덕진 — 한의사, 의학박사, 한방신경정신과 전문의
📋 임신 중 치질, 출산할 때까지 참는 수밖에 없나요?
임신 중 치질은 커진 자궁이 골반의 정맥을 누르고, 늘어난 혈액량과 프로게스테론에 의한 변비가 겹쳐 항문 주변 정맥이 부풀어 생기는 것으로, 임신 후기에 가장 흔합니다[1]. 아일랜드 국립산부인과병원의 조사에서 임신 34주 이후 여성의 45%가 치질·치열 증상을 겪었습니다[1].
참는 것이 답이 아닙니다 — 같은 조사에서 식이섬유·수분·좌욕을 효과적이었다고 평가한 비율이 87~92%였습니다. 임신 중에는 약보다 배변 환경을 바꾸는 관리가 먼저이며, 대부분 출산 뒤 가라앉습니다. 다만 항문 출혈은 치질로 단정하지 말고 확인합니다.
사례 🧑 “부끄러워서 산부인과에서도 말을 못 했어요”
임신 31주의 34세 노○○ 님은 변비 상담으로 오셨다가 조심스럽게 말을 꺼내셨습니다. “사실 몇 주 전부터 항문 쪽이 붓고 아파서 앉기가 힘들어요. 화장실에서 피도 조금 비쳤고요. 산부인과 검진 때 말하려다 부끄러워서 못 했어요. 임신 중엔 약도 못 쓴다던데, 출산할 때까지 그냥 참아야 하나요”라고 하셨습니다.
“임신 중이라 어차피 못 고치는 거 아닌가요?” — 노 님의 질문은 임신 후기의 많은 분이 실제로 속으로만 하는 질문입니다. 앞의 조사에서도 증상이 있는 분의 64%가 의료진 안내 없이 혼자 관리하고 있었습니다[1]. 참는 것이 아니라, 임신 중에도 할 수 있는 것부터 하는 것이 답입니다.
정의 ❓ 임신 중 치질은 왜 이렇게 흔한가
임신 중 치질은 세 가지가 한꺼번에 겹쳐 생깁니다. 커진 자궁이 아래대정맥과 골반 정맥을 눌러 항문 쪽 정맥의 피가 잘 돌아가지 못하고, 임신 중 늘어난 혈액량이 정맥을 더 부풀리며, 프로게스테론이 장의 움직임을 늦춰 변비와 힘주기가 잦아집니다[1]. 리투아니아 대학병원이 임신부 280명을 출산 한 달 뒤까지 추적한 전향 연구에서 절반 가까이가 임신·출산 전후에 치질이나 치열을 겪었고[2], 아일랜드 조사에서는 증상의 55%가 임신 후기에, 30%가 중기에 시작됐으며 35세 이상에서 뚜렷하게 더 흔했습니다[1]. 출산 때의 힘주기는 여기에 마지막 부담을 더합니다.
💡 대부분 출산 뒤 가라앉지만, ‘변비’를 놓아두면 남습니다
아일랜드 조사의 산후 응답자 가운데 45%는 며칠 안에, 27%는 몇 주 안에, 28%는 몇 달 안에 증상이 가라앉았습니다[1]. 다른 연구에서는 출산 6개월 뒤에도 16%에서 증상이 남았다고 보고돼, 같은 조사는 임신 중 예방적 관리가 장기 증상을 줄이는 데 중요하다고 정리했습니다[1]. 자궁의 압박은 출산과 함께 사라지지만, 변비와 힘주는 습관은 산후에도 이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식이섬유와 수분을 늘려 변을 부드럽게 하는 것이 임신 중 치질 관리의 첫 단추입니다.
감별 🩺 갈림길 — 지켜볼 치질 vs 확인할 출혈
임신 중 항문 출혈의 대부분은 치질이나 치열이지만, 증상만으로는 둘을 가르기 어렵고 드물게 다른 원인도 있습니다. 호주의 임신 중 직장 출혈 진료 지침 종설은 임신 중이라도 출혈을 치질로 단정하지 말고 진찰로 확인하도록 권합니다[3]. 아일랜드 조사에서도 증상만으로 스스로 진단한 분이 많아 치열이 놓쳐졌을 가능성이 지적됐습니다[1].
대처 🧭 임신 중 치질, 이렇게 챙깁니다
임신 중 치질의 양방치료는 근거가 뚜렷한 것부터 씁니다. 코크란 리뷰는 임신·산욕기의 비수술 치료에 대해 근거가 충분하지 않다고 정리했고, 먹는 루토사이드 제제는 효과가 보고됐지만 임신 중 안전성 정보가 제한적이라고 했습니다[4]. 반면 치질 전반에 대한 다른 코크란 리뷰(무작위 시험 7건)는 섬유질 완하제가 증상 지속과 출혈을 줄이는 안전하고 효과적인 치료라고 결론지었습니다[5]. 그래서 순서는 분명합니다 — 식이섬유와 수분을 늘려 변을 부드럽게 하고, 힘주지 않고, 따뜻한 좌욕으로 부기와 긴장을 풀며, 필요하면 산부인과에서 임신 중 쓸 수 있는 외용제나 섬유질 완하제를 처방받는 것입니다. 수술은 보존 치료가 듣지 않을 때만, 그것도 되도록 출산 뒤로 미룹니다[1].
정덕진 대표원장은 임신 중 치질을 순환(골반 정맥의 울혈, 변비와 복압, 아랫배의 정체)을 주 축으로, 호르몬(프로게스테론이 늦춘 장의 움직임)과 신경(변의를 참는 긴장, 앉기 불편함이 키우는 스트레스와 수면)을 함께 봅니다. 확립된 임신 중 약물 치료가 마땅치 않은 이 자리에서, 정덕진 대표원장이 다루는 것은 배변 환경 자체입니다 — 변비의 뿌리인 장의 정체와 아랫배의 냉감을 풀어 힘주기를 줄이고, 골반의 울혈을 덜어 부기가 덜 생기는 몸을 만드는 접근입니다. 한의학이 오래전부터 산전·산후의 변비와 치질을 기혈의 정체와 하함(下陷), 곧 순환의 처짐으로 보고 다뤄 온 것과 같은 자리입니다. 임신 중 한약과 침은 안전성을 검토해 처방하며, 치질을 없앤다고 보장하는 관리는 없고 효과에는 개인차가 있습니다.

하루 두세 번 따뜻한 좌욕은 부기와 항문 주변의 긴장을 푸는 데 도움이 되며, 조사에서 가장 높은 만족도를 보인 관리였습니다.
주의 ⚠️ 이럴 때는 진료가 먼저입니다
- 출혈이 많거나 검붉거나, 어지럼·식은땀이 함께일 때 — 산부인과 진료(질 출혈인지부터 확인)
- 항문에 갑자기 단단하고 몹시 아픈 멍울이 생겨 앉지 못할 때 — 혈전성 외치핵, 산부인과·외과
- 발열, 고름, 항문 주위가 벌겋게 붓고 심하게 아플 때 — 농양 감별
- 배변과 상관없는 출혈, 체중 감소, 평소와 다른 배변 양상이 이어질 때 — 원인 확인
정리 ✅ 임신 중 치질, 세 가지만 기억하세요
첫째, 임신 중 치질은 임신부 절반 가까이가 겪는 흔한 일이며, 자궁의 압박·늘어난 혈액·프로게스테론에 의한 변비가 겹쳐 후기에 몰립니다. 둘째, 참는 것이 아니라 배변 환경을 바꾸는 것이 관리입니다 — 식이섬유·수분·좌욕·힘주지 않기가 바탕이고, 필요한 외용제와 섬유질 완하제는 산부인과에서 처방받습니다. 셋째, 항문 출혈은 치질로 단정하지 말고 진찰로 확인하며, 대부분 출산 뒤 가라앉지만 변비를 놓아두면 산후에도 남을 수 있습니다.
앞서 사례의 노○○ 님처럼 “출산할 때까지 참아야 하나” 망설이는 분께, 정덕진 대표원장은 한의사, 의학박사, 한방신경정신과 전문의로서 확인할 것은 확인하고(필요시 산부인과 안내), 변비의 뿌리와 골반의 울혈을 3축 관점으로 함께 다룹니다. 임신 중 소화불량과 변비 전반은 임신 중 소화불량·변비 칼럼을, 출산 뒤의 몸조리는 출산 직후 몸조리 2주 칼럼을 함께 보시면 도움이 됩니다.
FAQ 💬 임신 중 치질 자주 묻는 질문
임신 중 치질은 출산하면 저절로 없어지나요?
많은 경우 가라앉습니다. 산후 조사에서 45%는 며칠 안에, 27%는 몇 주 안에 나아졌습니다. 다만 몇 달까지 가는 분도 28%였고, 출산 6개월 뒤에도 남았다는 보고가 16%였습니다. 변비와 힘주는 습관이 산후에도 이어지면 남기 쉬우므로, 임신 중부터 배변 환경을 관리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임신 중에 치질약을 써도 되나요?
임신 중 쓸 수 있는 외용제와 섬유질 완하제가 있으며, 산부인과에서 처방받는 것이 안전합니다. 먹는 정맥 순환제 계열은 코크란 리뷰에서 효과가 보고됐지만 임신 중 안전성 정보가 제한적이라고 정리돼 있으므로, 스스로 사서 쓰기보다 진료에서 정합니다.
좌욕은 어떻게 하나요?
따뜻한 물(뜨겁지 않게)에 항문 부위를 하루 두세 번, 한 번에 10분 안팎 담급니다. 배변 뒤에 하면 부기와 통증을 가라앉히는 데 도움이 됩니다. 아일랜드 조사에서 좌욕은 만족도가 가장 높은 관리였습니다. 임신 중이므로 너무 뜨거운 물과 긴 시간은 피합니다.
한방 치료로 임신 중 치질을 고칠 수 있나요?
치질을 없앤다고 보장할 근거는 없습니다. 한방은 변비의 뿌리인 장의 정체와 아랫배의 냉감, 골반의 울혈을 다스려 힘주기와 부기가 덜 생기는 배변 환경을 만드는 자리로 접근합니다. 임신 중 한약과 침은 안전성을 검토해 처방하며, 출혈이 많거나 심한 통증이 있으면 산부인과가 먼저입니다. 효과에는 개인차가 있습니다.
관리 🌿 어떻게 다스리나 — 검사에서 시술까지
정덕진 대표원장은 살핀 세 축을 실제 검사로 확인하고 시술로 이어갑니다. 임신 중 치질은 순환을 주 축으로 봅니다 — 골반 정맥의 울혈과 변비·복압이 증상의 뿌리이기 때문입니다. 나머지 두 축도 함께 다스립니다.
| 축 | 검사 | 시술 |
|---|---|---|
| 순환(주 축) | 체열검사로 아랫배·말초의 냉감과 혈류 정체 확인, 배변 일지 | 임신 중 안전한 부위의 침과 심부온열로 장의 정체와 골반 울혈을 풀고, 안전성을 검토한 한약 |
| 호르몬 | 임신 주수와 산부인과 검진 결과를 함께 읽고 체성분분석으로 수분·영양 상태 확인 | 늦춰진 장의 움직임을 부드럽게 돕는 한약 |
| 신경 | 자율신경검사로 긴장·수면 상태 확인 | 긴장을 푸는 두개천골추나와 안정을 돕는 한약 |
한약은 세 축 모두에서 바탕 환경을 함께 다스리는 자리로 쓰이며, 임신 중에는 안전성을 검토해 처방합니다. 치료 반응에는 개인차가 있으며, 출혈이 많거나 혈전성 치핵·농양이 의심되면 산부인과·외과 진료가 먼저입니다.
임신 중 치질과 변비로 앉기조차 힘들다면, 정덕진 대표원장이 임신 주수에 맞춰 배변 환경을 짚어 드립니다.
참고 📚 근거와 참고 문헌
- Boughton RS, Brophy C, Corbett G, et al. Haemorrhoids and Anal Fissures in Pregnancy: Predictive Factors and Effective Treatments. Cureus. 2024;16(2):e53773. PMID 38327723. doi.org
- Poskus T, Buzinskienė D, Drasutiene G, et al. Haemorrhoids and anal fissures during pregnancy and after childbirth: a prospective cohort study. BJOG. 2014;121(13):1666-1671. PMID 24810254. doi.org
- Prentice R, Al-Ani A, Cherry T, et al. Evaluation and management of rectal bleeding in pregnancy. Med J Aust. 2021;215(8):377-382. PMID 34601746. pubmed.ncbi.nlm.nih.gov
- Quijano CE, Abalos E. Conservative management of symptomatic and/or complicated haemorrhoids in pregnancy and the puerperium. Cochrane Database Syst Rev. 2005;(3):CD004077. PMID 16034920. doi.org
- Alonso-Coello P, Guyatt G, Heels-Ansdell D, et al. Laxatives for the treatment of hemorrhoids. Cochrane Database Syst Rev. 2005;(4):CD004649. PMID 16235372. doi.org
- 한국한의약진흥원(NIKOM) 국가한의임상정보포털. 한의약 임상정보·진료지침 DB. nckm.or.kr
※ 이 글은 일반적인 건강 정보이며, 개별 진단·처방을 대신하지 않습니다. 임신 중 출혈은 산부인과 진료가 먼저입니다. 인용한 연구는 저마다 근거의 강도와 한계가 있으며, 치료 반응에는 개인차가 있습니다.
의학검수 · 정덕진 대표원장(한의사, 의학박사, 한방신경정신과 전문의) · 검수일 2026.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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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임신 중 치질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의료정보입니다. 임신 주수, 증상의 양상, 동반 질환, 개인의 건강 상태에 따라 진료 범위와 관리 계획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작성·감수: 인애한의원 강동점 대표원장 정덕진(한의사·의학박사·한방신경정신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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