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 · 의학검수 인애한의원 강동점 대표원장 정덕진 — 한의사, 의학박사, 한방신경정신과 전문의
📋 한눈에 보기
임신 중에는 호르몬 변화로 잇몸이 치태(플라크)에 더 예민하게 반응해, 양치만 해도 붓고 피가 나기 쉽습니다. 이를 임신성 치은염이라 부르며, 미국산부인과학회(ACOG)의 안내에 따르면 임신부의 약 40%가 어떤 형태로든 치주 질환을 갖고 있을 만큼 흔합니다[1].
흔히 “임신 중엔 치과에 가면 안 된다”고 여기지만, 산부인과 진료지침은 임신 중 치과 검진·스케일링·필요한 치료를 미루지 않아도 된다고 정리하고 있습니다[1]. 피가 난다고 양치를 줄이면 치태가 쌓여 염증이 오히려 심해지므로, 방법을 바꾸는 것이 관리의 출발점입니다.
사례 🧑 양치할 때마다 피가 난다며 걱정하시던 분
임신 16주의 31세 김○○ 님은 “임신하고부터 양치만 하면 잇몸에서 피가 나요. 아기한테 문제가 되는 건 아닌지, 치과에 가도 되는 건지 겁이 나서 그냥 참고 있어요”라며 걱정을 안고 오셨습니다. 입덧이 심하던 시기에는 칫솔을 입에 넣기만 해도 구역감이 올라와 양치를 대충 넘긴 날이 많았다고 하셨습니다.
피가 나니 무서워서 양치를 살살, 짧게 하게 되고, 그러다 보니 잇몸이 더 붓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었습니다. “임신 중엔 약도 치료도 안 된다던데, 그냥 출산 때까지 버텨야 하나요?”라는 질문은, 임신 중 잇몸 문제로 고민하는 많은 분이 실제로 던지는 질문입니다.
📊 숫자로 보는 임신과 잇몸 건강
미국산부인과학회(ACOG)의 위원회 의견은 임신부의 약 40%가 어떤 형태로든 치주 질환을 갖고 있고, 임신 중 잇몸 염증은 흔히 임신 후기(3분기)에 가장 심해진다고 정리합니다[1]. 같은 문서는 임신 중 치과 진료의 안전성에 우려를 제기한 연구가 없었다며, 필요한 치료를 임신 때문에 미루지 말 것을 권합니다[1].
정의 ❓ 임신성 치은염이란 무엇인가
치은염은 잇몸(치은)에 국한된 염증으로, 잇몸이 붉어지고 붓고 양치·치실 사용 때 쉽게 피가 나는 상태입니다. 임신 중에는 에스트로겐·프로게스테론이 크게 올라가면서 잇몸 혈관과 면역 반응이 달라져, 같은 양의 치태에도 염증 반응이 더 크게 일어납니다[1]. 임신 전부터 잇몸 염증이 있던 분일수록 임신 중 악화되기 쉽습니다[1].
근거 ⚙️ 잇몸 염증과 조산, 어디까지 밝혀졌나
치주 질환이 있는 임신부에서 조산·저체중아의 빈도가 높았다는 연관 보고들이 이어지면서, “잇몸 치료를 하면 조산을 줄일 수 있을까”를 검증하는 무작위 연구들이 진행됐습니다. 코크란 체계적 문헌고찰(2017)은 이 연구들을 모아, 임신 중 치주 치료가 조산이나 저체중아를 예방한다는 근거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고 정리했습니다[2]. 연관이 곧 인과는 아니라는 뜻입니다.
다만 이것이 “잇몸 치료가 필요 없다”는 뜻은 아닙니다. 같은 문헌고찰도 임신 중 치주 치료 자체는 진행해도 문제가 없었다고 보고하며, 잇몸 건강 자체를 위해 치료는 여전히 권장됩니다[2]. 조산이 걱정돼 치료를 받는 것이 아니라, 아프지 않고 편히 먹고 자기 위해 치료를 받는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 피가 난다고 양치를 줄이면, 염증은 더 커집니다
출혈이 무서워 양치를 살살·짧게 하게 되면 치태가 더 쌓이고, 쌓인 치태가 염증을 키워 다음 양치 때 피가 더 나는 악순환이 생깁니다. 임신성 치은염 관리의 핵심은 ‘덜 닦기’가 아니라 ‘부드럽게 제대로 닦기’입니다. 부드러운 칫솔모로 잇몸 경계를 꼼꼼히 닦고 치실을 이어 가면, 출혈은 대개 줄어드는 방향으로 갑니다. 입덧 때문에 양치가 힘든 시기에는 구역감이 덜한 시간대를 골라 닦고, 토한 뒤에는 바로 칫솔질을 하기보다 물이나 불소 함유 가글로 헹군 뒤 시간을 두고 닦는 편이 치아 표면 보호에 낫습니다.
이 때문에 정덕진 대표원장은 임신 중 잇몸 문제를 치아만의 문제가 아니라 호르몬(임신 호르몬에 따른 염증 반응 변화)과 순환(잇몸 혈관 충혈·부종), 신경(입덧·수면·스트레스로 무너진 관리 리듬)이 얽힌 변화로 봅니다.

관리의 핵심은 ‘덜 닦기’가 아니라 부드러운 칫솔로 ‘제대로 닦기’입니다.
관리 🧭 임신 중 치과 치료, 어디까지 안전한가
미국산부인과학회(ACOG)의 위원회 의견은 구강 검진·스케일링·충치 치료·국소마취·필요 시 치과 방사선 촬영(복부 차폐 시)까지, 임신 중에도 진행할 수 있다고 정리합니다[1]. “출산 후로 미루자”며 참는 사이 염증이 진행되는 것이 오히려 손해라는 뜻입니다. 치료 시기·범위는 치과의사가 임신 주수와 상태를 보고 판단하며, 산부인과 주치의와의 정보 공유가 도움이 됩니다.
정덕진 대표원장의 3축 관점에서 한방의 자리는 치과 치료와 겨루는 곳이 아니라, 그 곁의 비어 있는 자리입니다. 잇몸 염증 자체의 진단·치료는 치과가 맡습니다. 다만 입덧이 심해 양치조차 어려운 시기, 임신 중이라 쓸 수 있는 약이 제한되는 상황, 붓고 피로한 몸 전반의 컨디션은 치과 진료실에서 다 다루기 어려운 자리이며, 임신부를 오래 봐 온 한의원이 함께 볼 수 있는 자리입니다. 정덕진 대표원장은 한의사, 의학박사, 한방신경정신과 전문의로서 호르몬 축에서 임신 시기별 몸의 변화를, 순환 축에서 부종·혈행을, 신경 축에서 입덧·수면·스트레스로 흐트러진 일상 리듬을 함께 살핍니다. 입덧 관리는 입덧(임신오조) 칼럼에서 자세히 다룹니다.
평가 🩺 진료실에서 무엇을 확인하나
잇몸 출혈의 정도와 시기, 임신 전 치과력, 입덧·식사·수면 상태를 함께 봅니다. 잇몸이 내려앉거나 치아가 흔들리는 등 치주염이 의심되면 치과 진료를 먼저 안내합니다.

잇몸만 보지 않고, 입덧·수면·부종까지 임신 중 몸 전체의 리듬을 함께 살핍니다.
주의 ⚠️ 이럴 때는 치과·산부인과 진료가 먼저입니다
아래 신호는 생활 관리에 앞서 해당 진료가 먼저입니다
- 잇몸이 심하게 아프거나 고름·발열이 있을 때, 얼굴까지 붓는 느낌이 있을 때 — 치과 진료가 먼저입니다
- 치아가 흔들리거나 잇몸이 눈에 띄게 내려앉을 때(치주염 감별)
- 잇몸에 혹처럼 자라는 병변이 생겼을 때 — 대부분 양성이지만 치과 확인이 먼저입니다
- 질 출혈·배 뭉침 등 임신 관련 이상 신호가 함께 있을 때 — 산부인과 진료가 먼저입니다
🧭 그냥 두면 · 지금 챙기면 — 결정 도우미
지금 나에게 맞는 선택은
- 지켜봐도 되는 때 — 가벼운 출혈만 있고 통증이 없을 때: 부드러운 양치·치실을 이어 가며 정기 검진을 받습니다.
- 치과 진료가 나은 때 — 출혈이 잦아지거나 붓기·통증이 이어질 때, 임신 전 마지막 스케일링이 오래됐을 때.
- 진료가 먼저인 때 — 심한 통증·고름·발열, 흔들리는 치아, 잇몸 혹(위 [주의] 신호): 치과에서 원인부터 확인합니다.
다음 단계는 부담 갖지 않으셔도 됩니다. 산모수첩과 최근 치과 진료 내역, 입덧·수면 상태를 메모해 오시면 함께 봅니다.
정리 ✅ 임신성 치은염, 세 가지만 기억하세요
첫째, 임신 중 잇몸 출혈은 호르몬 변화로 생기는 매우 흔한 반응이며, 임신부의 약 40%가 어떤 형태로든 치주 질환을 갖고 있을 만큼 흔합니다. 둘째, 임신 중에도 치과 검진·스케일링·필요한 치료는 미루지 않아도 되며, 피가 난다고 덜 닦는 것이 아니라 부드럽게 제대로 닦는 것이 관리의 핵심입니다. 셋째, 치주 질환과 조산의 연관 보고는 있으나 치주 치료가 조산을 예방한다는 근거는 아직 확실하지 않으므로, 겁을 먹기보다 잇몸 건강 자체를 위해 담담히 관리하시면 됩니다.
앞서 사례의 김○○ 님처럼 “치과에 가도 되는지”부터 겁이 나는 분께, 정덕진 대표원장은 한의사, 의학박사, 한방신경정신과 전문의로서 치과 치료는 치과에 맡기고, 입덧으로 무너진 양치 리듬과 부종·수면 같은 임신 중 몸 전반을 3축 관점으로 함께 살핍니다. 임신 초기 전반의 관리는 임신 초기 관리 칼럼도 함께 보시면 도움이 됩니다.
📊 한눈에 정리
FAQ 💬 임신성 치은염 자주 묻는 질문
임신 중 스케일링을 받아도 되나요?
받아도 됩니다. 미국산부인과학회(ACOG)는 임신 중 치과 검진과 스케일링, 필요한 치료를 미루지 말 것을 권하며, 안전성에 우려를 제기한 연구가 없었다고 정리합니다. 시기·범위는 치과의사가 임신 주수를 보고 판단합니다.
잇몸에서 피가 나면 양치를 줄여야 하나요?
반대입니다. 덜 닦으면 치태가 쌓여 염증과 출혈이 오히려 심해집니다. 부드러운 칫솔모로 잇몸 경계까지 제대로 닦고 치실을 이어 가는 것이 관리의 핵심입니다. 출혈이 계속 심해지면 치과 진료를 받으세요.
잇몸 염증 때문에 조산이 될까 봐 무섭습니다.
치주 질환과 조산의 연관을 살핀 연구들이 있으나, 코크란 체계적 문헌고찰은 임신 중 치주 치료가 조산을 예방한다는 근거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고 정리했습니다. 지나치게 겁을 먹기보다, 잇몸 건강 자체를 위해 관리와 치료를 이어 가시면 됩니다.
입덧이 심해 양치가 힘든데 어떻게 하나요?
구역감이 덜한 시간대를 골라 작은 머리의 부드러운 칫솔로 닦고, 토한 뒤에는 바로 닦기보다 물이나 가글로 헹군 뒤 시간을 두고 닦는 편이 낫습니다. 입덧 자체가 심해 식사·양치가 모두 어려우면 입덧 관리를 함께 보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출산하면 잇몸은 저절로 좋아지나요?
호르몬이 안정되며 임신성 치은염은 대개 가라앉는 방향으로 갑니다. 다만 임신 중 진행된 염증·치석은 저절로 없어지지 않으므로, 출산 후에도 치과 검진으로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개인차가 있습니다.
관리 🌿 어떻게 다스리나 — 검사에서 시술까지
잇몸 염증의 진단·치료는 치과가 맡습니다. 정덕진 대표원장은 임신 중 몸 전반을 호르몬을 주 축으로 살핍니다 — 임신 호르몬 변화가 잇몸 반응과 몸 상태를 함께 바꾸기 때문입니다. 나머지 두 축도 함께 다스리며, 임신 중 검사·시술은 안전성을 우선해 임신부에게 맞는 범위로 조정합니다.
| 축 | 검사 | 시술 |
|---|---|---|
| 호르몬(주 축) | 임신 시기별 문진·체성분분석으로 입덧·식사·대사 상태 확인 | 임신 시기에 맞춘 안전 범위의 한약으로 입덧·컨디션 관리 |
| 순환 | 체열검사로 부종 경향과 말초 혈행 확인 | 임신부에게 안전한 침 치료로 부종·긴장 완화 |
| 신경 | 자율신경검사로 수면·긴장 상태 확인 | 이완을 돕는 침 치료와 수면·스트레스 관리 상담 |
임신 중 침·한약의 안전성은 시기와 상태에 따라 판단하며, 산부인과 진료와 병행합니다. 치료 반응에는 개인차가 있습니다.
참고 📚 근거와 참고 문헌
- American College of Obstetricians and Gynecologists. Committee Opinion No. 569: Oral health care during pregnancy and through the lifespan. Obstet Gynecol. 2013;122(2 Pt 1):417-422. acog.org
- Iheozor-Ejiofor Z, Middleton P, Esposito M, Glenny AM. Treating periodontal disease for preventing adverse birth outcomes in pregnant women. Cochrane Database Syst Rev. 2017;6:CD005297. PMID 28605006. pubmed.ncbi.nlm.nih.gov
- 한국한의약진흥원(NIKOM) 국가한의임상정보포털. 한의약 임상정보·진료지침 DB. nckm.or.kr
※ 이 글은 일반적인 건강 정보이며, 개별 진단·처방을 대신하지 않습니다. 잇몸 질환의 진단·치료는 치과 진료가 먼저이며, 임신 관련 이상 신호가 있을 때는 산부인과 진료가 먼저입니다. 인용한 연구는 저마다 근거의 강도와 한계가 있으며, 치료 반응에는 개인차가 있습니다.
의학검수 · 정덕진 대표원장(한의사, 의학박사, 한방신경정신과 전문의) · 검수일 2026.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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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임신성 치은염과 임신 중 구강 관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의료정보입니다. 임신 주수, 잇몸 상태, 동반 질환, 개인의 건강 상태에 따라 진료 범위와 관리 계획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잇몸 질환의 진단·치료는 치과가 먼저입니다.
작성·감수: 인애한의원 강동점 대표원장 정덕진(한의사·의학박사·한방신경정신과 전문의).
본 콘텐츠는 의료법 및 보건복지부 의료광고 가이드라인을 준수하며, 치료 효과는 개인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
※ 한방과 양방은 각자의 진료 영역이 있으며, 응급·수술이 필요한 상황은 해당 전문과 진료가 먼저입니다. 효과와 경과에는 개인차가 있습니다.